모휘니 대사는 16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모휘니 대사는 서양식 정장을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감색 개량 한복을 입고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황 씨는 뉴스를 통해 자신의 회사가 제작한 개량 한복을 입은 모휘니 대사를 봤다고 밝혔다. 황 씨는 대학 1학년이던 2006년 생활한복업체를 차린 뒤 2014년 캐주얼 한복 브랜드 ‘리슬’을 론칭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세계가 한복을 입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황 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제(16일)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은발의 여성 분이 우리 옷을 입고 있는 거 아니겠느냐. 대통령 환송에 참석할 정도면 고위직이실 텐데, ‘뭐 하시는 분일까?’ ‘성함이 뭘까?’ 너무 궁금해 물어봤더니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라 하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황 씨는 “‘한복 스타일이 안 그래도 눈길이 가서 쳐다봤다’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조회수가 9만까지 치솟고 현장에서 수행했던 관계자(사진사)까지 등장했다”며 “신기하고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모휘니 대사는 유명 한복 애호가로 2023년 5월 주한 캐나다 대사에 취임했다.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 등 공식 석상에서 한복을 입은 채로 모습을 비췄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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