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출근해요”…2030이 다시 꺼내 입은 우리 옷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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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한복상점 전시회를 찾아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출구부터 전통 한복과 생활한복 차림의 인파가 눈에 띄었다. 평일인데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 곳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 ‘2026 한복상점’이었다.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한복상점은 올해로 9회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한복을 짓는 시장’을 주제로 149개 한복 기업이 참여했다. 의류부터 소품·원단까지 한자리에 모였고, 기획전시와 패션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14일에는 김혜경 여사가 방문해 직접 상품을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복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 명절에도 안 입던 한복, 다시 일상으로한복은 원래 한국인의 일상복이었지만 양장에 밀려 명절에나 입는 옷이 됐고, 이제는 명절에도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옷이 됐다. 평소 한복을 입고 다니면 “국악인이냐”, “한문 교사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런데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5년째 한복상점을 찾는다는 30대 여성 관람객은 “갈수록 디자인이 다양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라 전통한복이든 생활한복이든 다양하게 갖춰 입고 온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 관람객도 “여성 한복이 많은 줄 알았는데 둘러보니 성별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도 많다”며 “온 김에 하나 사려고 한다”고 했다.한복상점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올해 방문객의 70% 이상이 2030 여성”이라며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개장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신구와 소품 부스를 늘려 한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진입 문턱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120여 년 역사를 지닌 광장시장 한복주단시장을 조명하는 기획관도 새로 마련했다. 원단 전문점과 속치마 전문점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은 광장시장 상인들은 온라인 공모 방식의 부스 모집을 어려워해 올해는 행사 측에서 직접 연락해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광장시장에 아직 포목부가 있느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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