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광고하고 삼겹살 할인 행사하는 돈…누가 내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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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이 함께 채우는 ‘공동 지갑’ 자조금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다. 한우·한돈 등 농축산물 생산자들은 자조금을 조성해 광고와 소비촉진, 수급 안정 등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TV에서 보는 한우 광고부터 대형마트의 삼겹살 할인 행사까지, 비용은 누가 낼까. 정부나 유통업체가 전부 부담할 것 같지만 여기에는 농가가 직접 낸 돈도 들어간다.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자조금’을 통해서다.규모도 작지 않다. 올해 한돈자조금 예산은 407억1039만8000원, 한우자조금은 328억5486만5000원 규모다. 한돈의 경우 농가 거출금만 198억4620만원에 이른다. 올해 TV·라디오 광고에 책정한 예산도 33억원이다.자조금은 한우와 한돈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계란·우유·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은 물론 사과·감귤·마늘·양파 등 농산물에도 품목별 자조금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물과 농수산물 자조금은 각각 별도의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품목마다 규모와 돈을 걷는 방식도 다르다.그렇다면 농가들은 왜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돈까지 내서 광고와 할인행사를 벌일까.● 삼겹살 잘 팔리는데 왜 계속 광고할까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별도의 광고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소비가 많지만 한돈 농가들은 자조금을 조성해 매년 광고와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사업을 벌인다.돼지고기가 많이 팔리는 것과 돼지 한 마리가 골고루 소비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한돈자조금 측은 “삼겹살은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소비는 경기 상황과 외식 환경, 계절 등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소비가 특정 부위에만 집중되면 다른 부위의 소비가 줄어 한돈산업 전체의 수급 균형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돈자조금은 삼겹살데이와 한돈데이 등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TV 광고와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한다. 올해는 셰프 안성재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세계적인 식재료, 한돈’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한우 농가도 자조금을 통해 광고와 소비촉진 사업을 벌인다. 한우자조금 측은 한우가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을 넘어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우가 답하다’ 캠페인을 통해 맛과 품질뿐 아니라 건강, 환경, 상생, 식문화 등 한우의 다양한 가치를 알리고 있다.한우자조금 측은 “전국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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