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불확실성 여전…반도체 순항 시 올해 GDP 성장률 3%대도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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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GDP 성장률 2.6%…물가 2.7% 전망
연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작년 60% 수준 전제
반도체 업황 호조 시 0.5% 포인트 추가 상승 가능
“내년 성장률 2.1%는 내재 금리 상승 반영해 산출”

  • 등록 2026-05-28 오후 3:23:08

    수정 2026-05-28 오후 3:28:1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를 2.6%로 전망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확대와 생산능력이 확충될 경우 3%대 성장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8일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내년은 1.8%에서 2.1%로 각각 올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 내년까지 이어질 것”

김민식 한은 거시전망부장은 올해 성장률 상향에 대해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영향과 전분기 큰 폭 성장의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전기 대비 상당폭 둔화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고유가 부담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득여건 개선에 힘입어 연말에는 성장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국제유가가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IT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 요건 개선이 소비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내년도 성장률 2.1%와 물가 2.3%에는 금리 인상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전망하는 과정에서 시장 기대 등을 반영해서 성장률과 물가 등을 도출해낸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나온 성장률과 물가 상승에 부합하는 내재금리가 있는데 지금보다 올라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전망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을 주고받으며 유가가 오르는 부분은 계속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 “물가도 오를텐데 큰 흐름은 2분기가 유가의 정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전망치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잡았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는 종전 17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내년은 14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중동상황 시나리오 불확실성 여전

한은은 반도체 경기와 중동상황에 따라 각각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반도체 경기의 기본 시나리오는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는 예상이다. 이에 올해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은 지난해(16%)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중 10% 내외 수준으로 완만하게 둔화하는 시나리오다.

낙관 시나리오에선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충되는 상황으로 반도체 수출물량이 올해 20%대 중반으로 확대되고 내년 중 10%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 성장률은 올해 0.5%포인트, 내년 0.3%포인트로,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 시나리오는 올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속도 조절 등이 발생하며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이 올해 10%대 초반으로 완만히 둔화한 후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낮아지는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 전망 대비 올해 0.3%포인트 하락, 내년 0.2%포인트 내려가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영향은 제한적이나 내년에는 0.1%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상황은 기본 가정은 2분기 국제유가를 정점으로 하반기 완화되는 전망이지만 낙관적 시나리오는 협상의 원만한 타결로 올 연말경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80%까지 회복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0.1%포인트 높아지고 물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는 하반기중 평균 12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하고 연말에도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올해 0.5%포인트, 내년 0.3%포인트 각각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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