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대미투자가 가능한 유가증권이자와 매매익이 16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대미투자 관련해 외환보유고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통해 투자한다고 밝혔던 만큼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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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데일리DB |
28일 한은이 공표한 ‘202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유가증권이자는 12조 6448억원, 유가증권매매익은 9조 5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매매손은 6조 1138억원으로 유가증권매매익에서 유가증권매매손을 차감하면 3조 3912억원이다.
이를 더하면 약 16조원 규모로 현재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106억달러다. 한은 관계자는 “손익계산서상의 숫자를 단순 계산한 수치”라면서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만큼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차보고서 계정값을 통해서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을 정확하게 산출해낼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대미투자 활용 방식 등은 정부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연말 열린 물가설명회에서 대미투자 금액과 관련해 “연 200억달러는 ‘상한액’으로,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이 없을 때 그렇게 하게 돼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보면 한은이 외환보유고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으로 (이를) 공급해야 하는데, (전제 조건은) 외환시장에 안정을 주는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선 “연간 2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자금이 원화 약세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최대치를 의미하며 한국과 미국 간 업무협약(MOU)에 명시된 바와 같이 실제 투자 규모는 외환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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