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전KDN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가 차세대 전력망 운영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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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동(왼쪽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과 박상형 한전KDN 사장이 15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에너지 산업 디지털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ETI·한전KDN) |
한전KDN과 KETI는 15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에너지 산업 디지털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분산에너지 확대에 발맞춘 전력계통 운영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이다. 지금까지 국내 전력망(계통)은 대규모 화력발전소에서 실시간 전력수요에 따라 필요한 만큼을 발전하고, 이를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망을 활용해 각 기업·가정에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 속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소규모 신·재생 설비 보급이 빠르게 늘었고, 그만큼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전력망 확충과 함께 각 지역 전력 수요-공급량을 정확히 예측해 전력망을 관리하는 디지털화도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전력망 운영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자회사인 한전KDN과 전자기술 분야 연구기관인 KET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그리드 기술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응용기술 △신·재생에너지 연계 기술 △에너지분야 인공지능(AI) 및 보안 적용기술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정부의 전력망 관련 연구개발 과제 공동 참여를 추진하고, 기술 워크숍이나 공동 세미나를 열어 인적·물적 교류도 이어가기로 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에너지와 전자기술 융합은 미래 탄소중립 실현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AI를 중심으로 재편 중인 에너지 산업 환경에서 디지털 기술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에너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노력을 통해 국가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