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한국 혁신기업 로드쇼 K-데모데이’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의 김종문 센터장은 “중국은 대규모 시장과 빠른 기술 상용화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고, 한국은 고도화된 부품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초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 협력보다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K-데모데이’ 행사 역시 한중 과학기술 협력의 출발점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KIC중국과 청두시 과학기술국, 청두시 고신구가 공동 주최했으며,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혁신 기업들을 중국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다. 모빌리티와 신에너지차 산업은 한중 양국 과학기술당국이 지정한 미래 전략 분야로 선정돼 있다. 특히 청두시는 중국 서부의 청위도시군(청두와 충칭을 포함한 지역경제클러스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축사에 나선 이진수 주중한국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은 “한국의 품질과 신뢰, 중국의 속도와 생태계가 결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부품 조달이나 생산 협력을 넘어 양국이 서로 간의 강점이 조화를 이루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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