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사선임, 본사이전 두고 갈등
이날 가장 주목받은 주총으로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이 꼽힌다. 조 회장은 이날 국민연금(지분율 5.44%)의 반대 속에서 ‘캐스팅 보트’인 2대 주주 호반그룹의 찬성을 얻으며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찬성률은 93.77%였다.
한진칼 주총은 호반그룹이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진칼 지분을 계속 사들여온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렸다. 대주주 조 회장 측과 지분 차이가 1.78%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조 회장 측이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리더십 지속’이 중요하다고 호반그룹을 설득한 것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양측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우호 세력 지분을 합치면 과반을 넘는 만큼 (호반그룹의) 경영권 위협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유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왜 그럴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원혁 HMM 대표는 “두 후보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이라는 독립적 위치에서 회사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인원을 6명에서 5명으로 줄여 향후 부산 이전 의결을 쉽게 만들었다는 노조 지적에 대해서도 “정관에 부합하는 단순 인원 수 조정”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HMM 노조는 이사회가 추후 부산 이전을 의결할 경우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술기업 전환 가속화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에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2’ 기술을 탑재해 올해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기조에 발맞춘 주주환원 정책 확대도 이번 주총의 주요 화두였다. 이날 SK텔레콤 주총에선 ‘자본준비금 감소(비과세 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1조7000억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주들은 배당 소득세 없이 일반배당보다 많은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다.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부득이하게 배당을 줄여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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