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기획사 C9엔터테인먼트는 29일 “소속 그룹 이펙스가 다음달 31일 푸저우에서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시작한 ‘청춘결핍’ 아시아 투어로, 중국 마카오와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푸저우를 방문한다.
K팝 아이돌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본토에서 콘서트나 공연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미국 국적인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산시성 등에서 공연했으며, 이달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이 우한에서 공연했다. 가수 겸 배우인 김재중도 이달 충칭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가요계에선 이펙스의 공연이 아이돌 그룹의 단독 콘서트임을 감안할 때 더 많은 K팝 스타들의 중국 공연이 성사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세븐틴 등 대형 K팝 가수들은 마카오 등에서 중화권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는 중국 본토에서 1만 석 이상의 공연이 허가가 나느냐가 관건”이라며 “중국 정부가 소규모 공연을 허용하며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올해 11월 중국 항저우에서 1만8000석 규모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가진다. 이번 공연은 2017년 페리가 반(反)중 성향의 의상을 착용했었단 이유로 중국 입국이 거부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8년 만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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