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m 스프링보드-혼성 싱크로 1위
양재훈, 男접영 50m 9년만에 대회新
이재경은 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418.2점을 얻어 2위 김지욱(24·광주체육회·402점)을 16.2점 차로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이재경과 함께 한국 남자 다이빙을 이끌고 있는 우하람(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결선을 앞두고 기권했다.
이재경은 앞서 열린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1위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재경은 같은 팀의 조은비(30)와 함께 출전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232.32점을 받아 김지욱-정다연 조(28·광주체육회·90점)를 크게 앞서며 우승했다. 이재경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우)하람 형이 없다면 내가 당연히 1등을 해야 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다이빙 선수치고 적지 않은 나이라 이번 대회 앞두고 근력 운동과 재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던 것이 우승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수영의 ‘맏형’ 양재훈(27·강원도청)도 이날 대회 신기록과 함께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양재훈은 남자 일반부 접영 50m 결선에서 23초78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이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88회 대회 당시 전성민이 기록한 24초다. 지난달 29일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에서도 1위를 했던 양재훈은 “접영 50m를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기록보다는 데이터를 쌓기 위해 출전했는데 좋은 기록과 등수가 함께 따라와 기분이 좋다. 스타트 등을 보완하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일반 대회에 나와 2연패라는 좋은 성적을 받아 기분이 좋다. 다음 종목에서도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재훈은 2일 계영 800m, 3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한다.여자 평영 200m 한국 기록(2분23초87)을 갖고 있는 문수아(17·서울체고)는 같은 날 여자 고등부 평영 50m 결선에서 32초2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문수아가 동아수영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수아는 대회기록(31초97)을 깨지는 못했지만 8명의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32초대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정상에 섰다. 문수아는 “주 종목이 아닌 종목에서 1위를 해 기쁘지만 예선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움은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는데 남은 종목에서 내 역할을 더 열심히 해 학교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말했다.
김천=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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