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출신의 전 헤비급 복서 데니스 보이초프가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베를린 지하철 피습 사건으로 언어 능력을 잃고 투병하던 보이초프가 11년 만에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혈전으로 인한 급사였다. 부친 니콜라이는 러시아 통신사 타스(TASS)에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자택에서 아내가 식사를 먹이고 몸을 돌려 눕히려던 찰나, 아들이 갑자기 몸을 떨며 창백하게 변했다"며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의료진이 손쓸 틈도 없이 3분 만에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보이초프는 지난 2015년 독일 베를린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했다. 이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그는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

형제 막심은 "동생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만 간신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지만 주변 상황은 모두 이해하고 있었다"며 "가족이 10년 동안 정성껏 간호했지만 끝내 이렇게 떠났다"고 비통해했다.
보이초프는 한때 세계 헤비급 랭킹 2위까지 오르며 전 세계 복싱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정상급 파이터였다. 2012년 12월에는 현역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타이슨 퓨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기권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서 무려 3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쌓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끔찍한 폭행 사건은 그의 프로 복싱 커리어를 너무 일찍, 그리고 잔인하게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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