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주니어 세계선수권, 일본은 역대 최고 7위…중국 약진·한국은 아쉬운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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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여자주니어 세계선수권, 일본은 역대 최고 7위…중국 약진·한국은 아쉬운 16위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중국 산시성 진중시에서 열려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출전해 각기 다른 성과를 남겼다.

가장 돋보인 팀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유럽 강호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사상 최고 성적인 7위를 기록했고, 개최국 중국은 메인 라운드 진출과 함께 14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대한민국은 16위에 머물며 최근 국제 경쟁력 약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아시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예선 H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은 크로아티아에 23-26으로 패했지만, 노르웨이를 26-24로 꺾고 페로 제도를 32-22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일본과 노르웨이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사진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일본과 노르웨이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메인 라운드에서는 헝가리에 25-32로 패했지만, 폴란드를 22-18로 물리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는 33-34로 아쉽게 패했고, 5~8위 결정전에서는 세르비아에 27-29로 석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7~8위 결정전에서 노르웨이를 32-27로 꺾으며 역대 최고 성적인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스페인과는 한 골 차 승부를 펼쳤고, 세르비아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빠른 스피드와 조직적인 수비, 적극적인 전술 변화로 유럽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개최국 중국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예선 E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덴마크에 25-42로 크게 패했지만, 기니를 27-18, 알제리를 33-20으로 제압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메인 라운드에서는 체코에 29-36, 몬테네그로에 25-31로 패해 순위 결정전으로 향했지만, 오스트리아를 25-22로 꺾으며 13-1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헝가리에 25-35로 패해 최종 1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개최국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향후 아시아 핸드볼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반면 대한민국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대한민국은 D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스페인에 20-32로 패했지만, 아르헨티나를 26-24, 튀르키예를 32-29로 꺾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메인 라운드에서 독일에 22-40, 루마니아에 22-26으로 연패하며 13~16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후 헝가리에 25-34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오스트리아에 27-29로 무너지며 최종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민국은 최근 세 차례 연속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밖 성적을 기록했다. 유럽 국가들과의 체격 조건 차이는 물론 경기 후반 집중력과 체력 유지 능력 등에서 격차가 드러났다. 과거 세계 정상권을 다투던 한국 여자 핸드볼의 위상을 고려하면 뼈아픈 결과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여자 핸드볼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 무대였다. 대한민국은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고, 중국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일본은 유럽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일본의 7위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유럽 중심의 여자 주니어 핸드볼 무대에서 조직력과 스피드, 전술적 완성도를 앞세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였다. 아시아 여자 핸드볼이 다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본이 보여준 장점을 참고한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대회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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