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MT 멜중엔(MT Melsungen)이 스페인의 비다소아 이룬(Bidasoa Irun)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024/25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파이널4에 진출했다.
지난 4월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이룬의 Polideportivo Municipal “Artaleku”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멜중엔은 32-2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차전 28-27 승리에 이어 합계 60-49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멜중엔은 이안 바루펫 토레베하노(Ian Barrufet Torrebejano)가 9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에릭 발렌시아가 아스크에(Eric Balenciaga Azcue)와 엘바르 욘손(Elvar Jónsson)이 각각 5골, 4골로 뒤를 받쳤다. 골키퍼 아담 모라프스키(Adam Morawski)는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비다소아 이룬은 테오도로스 보스코스(Theodoros Boskos), 로드리고 알론소 살리나스 무뇨스(Rodrigo Alonso Salinas Muñoz), 에스테반 호아킨 살리나스 무뇨스(Esteban Joaquin Salinas Muñoz)가 각각 4골씩 넣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초반, 홈팀 이룬은 14분 만에 8-6으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멜중엔은 무려 9골을 연속으로 퍼붓는 대반격을 펼쳤고, 전반 종료까지 실점 없이 몰아붙이며 15-8로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전반 30분 동안 42%의 세이브율을 기록한 모라프스키의 활약은 멜중엔의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며, 손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초반에는 골키퍼 모라프스키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멜중엔은 22-12, 두 자릿수 차 리드를 기록했고, 이후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32-22로 마무리된 이번 승리는 유러피언리그 8강전에서 2020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점수 차 승리로 기록됐다. 이는 2022년 비슬라 플록(Orlen Wisla Plock)의 35-22 승리, 2024년 SG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의 41-30 승리에 이어지는 기록이다.
MT 멜중엔은 이번 4강 진출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EHF 클럽 대항전 파이널4 무대에 오르게 되었으며, 함부르크에서 열릴 최종 토너먼트에서 또 다른 유럽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