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D-21’ 대전 김인균, 전역 후 성장한 모습 기대…“다들 와서 경험하라고” [김영훈의 슈퍼스타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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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대전하나시티즌의 김인균은 전역 후 더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기대했다.

이제는 군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경력 단절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에서는 김천상무에서 기량을 전보다 더 끌어올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군대 특성상 축구와 몸 관리에 더욱 힘쓸 수 있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상무 입대를 앞두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대전의 공격수 김인균은 앞서 입대한 대전 출신 예비 선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1998년생 김인균은 지난 2020년 충남아산에서 프로 데뷔했다. 벌써 프로 6년 차다. 2022년 대전 합류 후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주축이다. 폭발적인 속도를 가진 공격수로, 대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매 시즌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K리그 통산 144경기 27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인균. 사진=김영훈 기자

김인균. 사진=김영훈 기자

김인균은 지난달 군군체육부대 남자축구 부문 2차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인균은 “오는 6월 2일 입대한다. 그전까지 대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다. 입대 전까지 대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제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천 입대가 커리어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갔다 오면 30살이다.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을 잘 배우고 돌아와서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해야 하는 만큼 걱정도 커 보였다. 김인균은 “앞서 입대한 (이)정택이가 훈련소 수료를 앞두고 있다. 주말만 되면 연락이 온다. 저한테 각오하라고 하더라. 자세한 부분을 물어보니 오면 다 알게 될 거라고 해줬다”라며 “주변에서도 여러 말을 듣지 말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아마 입대하면 정택이가 선임이 되기에, 가서도 잘 챙겨달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잘해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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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김천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강현이 형, (김)민덕이 형은 7월 전역이다. 김천에 합류하면 (이)현식이 형이 최고참이다. 전화도 많이 드리고 있고,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 중이다. 그래도 장난을 많이 칠 것 같은 형이라서 불안하다. 믿는다”라고 애써 웃어 보였다.

김인균은 ‘정정용 김천 감독과 대화를 나눈 것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김천전 이후 인사드렸다. 훈련소에서 몸 잘 만들고 오라고 해주셨다. 듣기로는 훈련소에서 몸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쉽지 않으니, 이전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전은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김천은 4위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시즌 중반기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 팀이 우승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김인균은 “김천이 잘하고 있다. 대전을 상대한다면 새로운 기분이 들 것만 같다”라며 “만약 입대 후 대전과 우승 경쟁을 해야 한다면 속상하더라도, 프로선수이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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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인균의 입대로 대전과 황선홍 감독에게는 깊은 고민이 생겼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선수단 구성에 예상치 못한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는 6월이 되면 총 6명의 선수가 이탈한다. 앞서 이정택이 입대했고, 김인균을 비롯해 김현우, 박진성, 임덕근이 같은 날 군대로 향한다. 여기에 윤도영까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에 합류한다.

지난달 발표한 상무 입대자 6명 중 4명이 대전 선수다. 한 기수에 같은 팀 4명이 소집되는 건 최초다. 황선홍 감독 또한 난색을 보였다. 지난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원정경기에서 “상무 합격자 발표 후 당황스러웠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선수들이 합격해서 축하하지만, 팀으로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민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대전=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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