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유러피언리그, 부르고뉴 디종이 블롬베르크 리페 꺾고 3위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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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부르고뉴 디종(JDA Bourgogne Dijon Handball)이 독일의 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를 제압하고 2024/25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부르고뉴 디종은 유럽 클럽 대항전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르고뉴 디종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Raiffeisen Sportpark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블롬베르크 리페를 32-27로 꺾었다.

디종은 이번 시즌 조별 리그에서 블롬베르크 리페에 두 차례 모두 패했는데, 세 번째 맞대결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디종은 2004년 EHF 챌린지 컵 준우승 이후 약 20년 만에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사진 2024/25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 3위를 차지한 부르고뉴 디종 선수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4/25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 3위를 차지한 부르고뉴 디종 선수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경기 초반부터 디종은 강한 집중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시작 5분 만에 4-1로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클레어 보티에(Claire Vautier)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전반 19분까지 10-7로 리드를 유지했다.

7골을 연달아 넣은 디종이 8-7에서 15-7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결정적인 흐름을 만들더니 16-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블롬베르크는 후반 들어 끈질기게 추격하며 몇 차례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디종은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45분에 22-21로 따라붙어 잠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디종이 연속 득점으로 26-23으로 달아났고, 막판에 다시 4골을 몰아넣으면서 32-27로 마무리했다.

디종은 클레어 보티에가 8골, 릴루 팽타(Lilou Pintat)와 셀린 시베르첸(Celine Sivertsen)이 각각 5골씩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롬베르크는 니케 퀴네(Nieke Kühne, 6골), 라에티티아 퀴스트(Laetitia Quist, 5골), 안드레아 야콥센(Andrea Jacobsen, 4골)이 분전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디종의 에이스, 클레어 보티에가 있었다. 전날 튀링어 HC와의 준결승에서 팀 내 최다 5골을 넣고도 경기 종료 18분 전 퇴장당했던 그는, 하루 만에 완벽한 반등을 보여주었다. 특히 20분도 채 되지 않아 5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초반 팀의 분위기를 주도했고, 최종적으로 8골을 기록하며 디종에 동메달을 안겼다. 이번 시즌 EHF 유러피언리그에서의 총득점도 41골로 늘어났다.

경기 후 디종은 선수단 전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프랑스 핸드볼의 새 역사를 자축했다. 세 시즌 연속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 온 디종은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챔피언스리그 도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블롬베르크 리페는 이틀 연속 패배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과 니케 퀴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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