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막고 전기 절약 ‘똑똑한 창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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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 혁신 기업]〈1〉뷰전
버튼 누르면 바로 투명-불투명 전환
시선 차단 필요한 회의실 등서 활용
냉방 에너지 최대 62% 절감 효과도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 시장 출격

최근 충북 증평 공장 뷰전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스마트 윈도우 후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뷰전 제공

최근 충북 증평 공장 뷰전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스마트 윈도우 후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뷰전 제공
《 인공지능(AI)과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첨단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지역에서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기업들을 ‘대구 미래 혁신기업’ 시리즈로 4회에 걸쳐 소개한다. 》 회의실 유리창이 버튼 하나로 순식간에 불투명해진다. 병원 진료실에서는 별도 커튼 없이 외부 시선을 차단할 수 있고, 호텔 객실에서는 블라인드 없이도 공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보안이 필요한 회의나 상담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다시 버튼을 누르면 유리는 투명한 창으로 돌아간다.

대구 동구 대구스케일업허브에 본사를 둔 뷰전(Vsion)은 이 같은 ‘스마트 윈도우’를 만드는 기업이다. 본사는 대구에, 연구개발(R&D)은 경북 구미에서, 생산은 충북 증평 공장에서 이뤄진다. 대구에서 출발한 기술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 윈도우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뷰전은 유리창의 투명도와 색상을 전기로 자유롭게 조절하는 특수 필름을 개발한다. 단순히 창문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생활 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회사 이름 뷰전은 ‘뷰(View)’와 ‘비전(Vision)’을 결합해 지었다. 스마트 윈도우를 통한 새로운 시야와 경험,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제품인 스마트 윈도우는 회의실과 병원, 호텔, 상업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할 때만 유리를 불투명하게 바꿔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강한 햇빛과 열기를 막아 냉방 에너지도 줄인다. 제품 적용 시 냉방 에너지를 최대 50∼62%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뷰전은 세계 최초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기술을 개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후 누적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사업 확장을 위해 받는 첫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는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를 비롯해 태국 국회의사당과 주룩셈부르크 한국대사관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유럽 자동차 유리 제조사와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 뷰전 스마트 윈도우 생산공장.

충북 증평군 뷰전 스마트 윈도우 생산공장.
생산 기반은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충북 증평에 구축한 약 5000㎡ 규모 생산시설에서는 스마트 필름을 양산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시공까지 자체 수행하는 체계를 갖췄다. 친환경 기술력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의 녹색기술인증과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획득했다.

건축 분야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전기차와 철도, 항공기 등 이동 수단에도 스마트 윈도우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염혜지 브랜드마케팅 상무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마트 윈도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시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과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마트 글레이징(Glazing)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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