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베테랑 세터 이나연의 합류 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로 반전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KOVO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이 어깨를 다쳐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최대한 빨리 안정을 줘야 한다. 사진제공|KOVO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들이 조금 불안한 시즌 초반이다.
현대캐피탈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에서 개막 3연승을 달리다 2일 천안 안방에서 OK저축은행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흥국생명은 개막전 승리 후 4연패 늪에 빠져 하위권으로 밀렸다.
아쉬운 행보의 이유는 다양하나 두팀을 관통하는 공통의 키워드는 ‘세터 불안’이다.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고 경기 리듬을 조율해야 할 포지션이다보니 “배구는 세터놀음”이란 표현을 진부할 정도로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은 ‘코트 사령관’이 마땅하지 않다. 양팀 모두 불의의 부상에 울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이 지난달 29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서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왼쪽 어깨를 부딪혀 근육이 손상됐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으나 당분간 안정과 재활이 필요하다. 빨라야 정규리그 2라운드 중반 이후에나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 군 복무를 마친 김명관(28)과 이준협(24), 프로 2년차 배준솔(19)로 일단 버텨야 하는데, 공격진의 ‘황승빈 의존도’가 몹시도 컸기 때문에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6전승을 거둔 OK저축은행에 패한 것도 아쉬운 세터의 볼배합이 있었다. 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다. 필립 블랑 감독으로선 빡빡한 시즌 일정 속에 최대한 팀워크를 다져야만 한다.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세터진(6명)을 보유한 흥국생명의 고민도 비슷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이고은(30)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뒤 3년차 서채현(19), 김다솔(28), 박혜진(23), 김연수(19) 4명으로 세터진을 운영하다 지난해 현대건설 소속으로 한 번 은퇴했던 베테랑 이나연(33)을 복귀시켰으나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는다.
안방에서 0-3 완패한 2일 페퍼저축은행에서 흥국생명의 차가운 현주소가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합류 후 3번째 경기를 뛴 이나연은 물론 서채현, 김다솔 모두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과 정윤주 등 공격진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토스의 분배, 다양한 속공 루트 활용 등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애써 선수들을 감쌌으나 그 이상을 얻어야 한다. 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프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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