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여개의 SK텔레콤 대리점들이 지난 5일부터 신규가입을 받지 않고 유심 교체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평일이 시작된 7일 유심 교체를 위한 가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 대리점 수가 적지는 않지만, 지방 도심이나 특히 군지역은 지역에 따라 SK텔레콤 대리점이 단 한 곳 뿐인 곳도 많다.
문제는 이 지역에 SK텔레콤이 하루 문자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알린 고객의 수가하루 약 100명이다.
평소 2명의 직원이 일하는 경남 한 군지역의 대리점은 지난 4월말부터 고객들의 문의와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지역 대리점의 한 직원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이미 3100명이 유심 교체를 신청하고 갔다”며 “5일부터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본사가 대리점의 보상을 하겠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하루 100명의 고객의 유심을 전산 작업까지 병행하며 어떻게 바꿔주라는 것인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노령자가 많은 지방의 경우, 유심 교체 후에도 사용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계적으로 유심만 교체하고 보낼수는 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직원 2명이 군지역의 방문객만 처리하더라도 휴일 없이 한달 내내 유심 교체를 해야한다.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가 ‘비상경영’이라며 임원이 7시에 출근한다고 한 걸 들으니 참 헛웃음이 나온다”며 “연봉 몇 억씩 받아가며 2주마다 한번 씩 ‘해피 프라이데이’라며 금요일 업무까지 보지 않았던 본사 임직원들이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