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처럼 해외주식 투자”…확 달라진 NH증권 행보, 왜?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 구도는 한계가 있기에 이제는 해외 투자자를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게 목표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해외투자 새로고침’을 주제로 연 첫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와 인공지능(AI)의 효율적인 활용 등 두 가지가 핵심”이라며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돕는 ‘투자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해외주식 투자정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인 투자정보 접근성·적시성 부족과 현지와의 시차 등 제한된 거래환경, 거래 수수료 부담 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AI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오리지널 투자정보 제공, 거래 편의성 제고, 수수료 ‘제로고침’ 등 3단계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정보 격차가 수익의 격차를 만드는 시대에 NH투자증권이 퍼스트 무버로서 콘텐츠와 투자 전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삼프로(3PRO)의 ‘글로벌 인베스터스 네트워크’(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를 독점 계약해 적시성 높은 현지 정보를 전달한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의 대표 전략가 톰 리,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의 투자 콘텐츠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헤드라인과 시장지표 분석 자료를 독점 제공한다. 모든 콘텐츠에는 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등 맞춤형 기능이 더해진다.

대표 서비스인 ‘왜 움직일까’는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와 제휴를 통해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한다. 아울러 방대한 정보 탐색과 거래 지원을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 ‘퍼플렉시티’ 등과 협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의 국내 3년 독점 계약을 통한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종목별 뉴스와 전문가 분석, 레이팅(종목평가)을 시작으로 고객의 잔고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투자 건전성 체크,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 등 단계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수수료 제로고침 해외투자 새로고침’ 이벤트를 통해 조건 충족 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최대 2년까지 무료로 하고, 자동환전 100% 우대와 주식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 거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글로벌 투자 콘텐츠 제휴 확대,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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