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이름값을 했다. 혜성처럼 달렸다.
LA다저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 9회초 대주자 투입됐다.
안타로 출루한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들어온 그는 윌 스미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 성공시켰다. 빅리그 데뷔 첫 도루가 기록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스미스가 삼진을 당한 상황에서 낫아웃이 됐고,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루에 공을 던지는 사이 3루로 내달렸다. 1루수 맷 올슨이 급하게 송구했지만,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3루까지 진루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 오스틴 반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3-4로 졌다.
이날 다저스는 오스틴 라일리, 단 한 명의 타자를 막지 못했다. 라일리는 1회와 3회 연달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의 추격도 무서웠다. 4회초 1사 1루에서 맥스 먼시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1루에 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5회에는 1사 2, 3루에서 먼시의 1루 땅볼 아웃으로 아웃과 득점을 맞바꿨다.
7회에는 마이클 콘포르토의 대타로 들어온 미겔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더 이상 따라잡지는 못했다.
선발 더스틴 메이는 5 2/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 기록했다. 이글레시아스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