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향어 사냥, 반달곰은 우족 보충”…서울대공원 동물들 ‘특급 보양식’

1 week ago 30

“호랑이는 향어 사냥, 반달곰은 우족 보충”…서울대공원 동물들 ‘특급 보양식’

폭염이 계속되는 7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식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는 7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식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대공원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종별 특성에 맞춘 ‘여름 특별식’과 이색 피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살아있는 향어를 사냥하게 하고 얼음을 띄운 과일을 제공하는 등 야생 습성을 살리면서도 체력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서울대공원은 7일 제1아프리카관 등 16개 동물사를 대상으로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모두 930㎏ 규모의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식은 시민들이 조성한 ‘동행기금’과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맹수사다. 시베리아호랑이에게는 살아있는 향어를 먹이로 제공해 야생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본능을 유도했다.

곰사의 반달가슴곰에게는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 우족을 제공해 영양을 보충했다.

극한 폭염이 계속된 7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한 폭염이 계속된 7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동물관의 아시아코끼리는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황토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제2아프리카관의 바바리양에게도 진흙목욕을 지원해 체온을 낮추도록 했다.

물을 좋아하는 하마에게는 수박 등 수분이 많은 제철 과일을 먹였고, 어린이동물원의 일본원숭이는 방사장 연못에 얼음과 과채류를 띄워 직접 건져 먹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공원은 단순히 먹이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물별 생태와 습성을 고려한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고온으로 지친 동물들에게 맞춤형 영양을 공급하고 야생성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유도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