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전쟁 전 수준' 회복…유가 2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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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 전쟁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미국 당국이 확인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24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란과의 양해각서 합의 후 (전쟁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해협 통항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24시간 동안 대략 선박 72척, 원유 2000만 배럴이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 통항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 장관은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 다수가 기뢰 우려로 주 항로를 피하고 있다”며 “이란 및 오만 해안을 따라 군 호위를 받으며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상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해협 내 기뢰 제거가 필요하다. 아마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작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석유제품 물동량은 하루평균 약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20%가량에 해당한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은 다음주 스위스에서 열릴 전망이다. 중동 걸프국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실무 협상단이 오는 29일이나 30일께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란이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종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장관)은 “이란과 미국의 MOU는 이란의 근본적·장기적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각국과 함께 협상이 방해받지 않고 추진되도록 굳게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3.74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4.33% 하락했다.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산유국의 공급 확대와 이란산 원유 공급으로 현물 원유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동현/김주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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