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갇힌 선원 6000명… 전쟁후 17명 숨져

12 hours ago 4

[외교 안보] 선박 500여척 해협 못빠져나와 65척은 종전 MOU 믿고 재진입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안에는 소형 보트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2026.08.10. 올해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해사기구(IMO)를 인용해 현재 선박 500여 척에 탄 선원 약 6000명이 이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해협에 갇혔던 한국 선박 26척 중 24척은 빠져나왔다. 현재는 5월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를 포함한 2척이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때 약 2만 명의 선원이 갇혀 있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올 6월 17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무력 충돌이 잠시 멈췄고 통항도 일부 재개됐다. 상당수 선박과 선원이 이때 해협을 빠져나왔다. 다만, 일부는 이 기간에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해협이 지속적으로 재개방이 될 것으로 오판하고 새롭게 진입한 선박도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매체 로이즈리스트는 현재 이 해협에 고립된 65척의 유조선은 MOU 체결 뒤 진입한 선박이라고 분석했다. 고립된 선원들은 대부분 인도와 필리핀 국적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란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거듭 위협하자 심각한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최소 17명의 선원이 숨졌다.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이란의 공격이었다. 선원들의 실종과 조난 신고도 잇따른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선원들은 전투를 위해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은 무고한 사람들”이라며 “민간 선박 역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사비오 라모스 인도 해사 노조 사무총장도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원들의 처지가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선원들에게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채연 기자 chae...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