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엿 세례 걱정됐나…홍명보호, 처음으로 '귀국 행사'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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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멤버와 비교적 수월한 대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국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고 씁쓸하게 돌아온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호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고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대표팀이 별도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0-1 패배 이후 ‘경우의 수’에 희망을 걸고 다른 조 결과를 지켜보던 대표팀은 이날 K조의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끝내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설영우(즈베즈다) 조현우(울산) 김문환(대전) 등은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30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남아공전에서 실점하자 아쉬워하는 손흥민. / 사진=뉴스1

지난 25일(한국시간) 남아공전에서 실점하자 아쉬워하는 손흥민. / 사진=뉴스1

앞서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돌아왔을 당시에도 귀국 행사는 열렸다. 다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일부 팬이 귀국 행사에서 대표팀에게 호박엿을 던지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홍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선수 8명을 제외한 주장 손흥민(LAFC) 등 다른 대표팀 선수들은 별도로 움직인다. 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다음달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경기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던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와 남아공에 모두 0-1 스코어로 연패를 당했다. 최종 조 3위로 승점 3점, 골득실차 –1을 기록한 뒤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조 3위 중 8위’ 밖으로 밀려 32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토너먼트 1라운드도 16강이 아닌 32강으로 바뀌었다. 32개 참가국이 경쟁해 각 조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종전 월드컵 기준으로 따지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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