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호텔이 환경 보호 일환으로 일회용 어메니티(편의용품)를 대용량으로 교체한 가운데, 호텔 객실에 비치된 대용량 목욕용품의 위생이 불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산하 인디100에 따르면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최근 틱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려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경신했다.
그는 호텔 내 비치된 대용량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을 지목하며 "이런 건 절대 쓰지 말라. 이유는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곧 대용량 용기의 뚜껑을 열어 보이며 "누구든 이 안에 염색약, 표백제 등 무엇이든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할 땐 항상 개인 세면용품을 챙겨가는 게 좋다.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호텔 프런트로 연락해 새 제품이나 소용량 제품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일회용 어메니티가 기본으로 제공되던 시절이 그립다. 세면용품 나눠 쓰는 거 정말 싫다"라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누군가 샴푸 안에 제모제를 넣을까 봐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항공기 승무원이라 밝힌 또 다른 네티즌도 틱톡을 통해 호텔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 물품들을 정리해 올렸다.
그는 대용량 목욕용품뿐 아니라 호텔 얼음통을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안에 속옷을 넣어두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냥 작은 비닐봉지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객실 가구와 비품 소독을 위해 항균 스프레이를 챙겨갈 것을 권했다. 또한 세척이 어려운 커피 머신과 비닐 포장이 되지 않은 일회용 컵 사용을 피하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