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내달 초부터 한 달 정도 각각 2곳의 공항에 상대국을 위한 전용 입국 심사 레인을 운영한다. 일본에서는 도쿄 하네다 공항과 후쿠오카 공항, 한국에서는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에서 전용 레인을 운영한다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전체 외국인 대상 입국 심사 레인과 별도로 전용 레인을 운영해 양국이 서로 상대국 관광객의 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이번 시범 운영 효과를 평가한 뒤 전용 레인을 본격적으로 운영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 공항에서 지금까지 특정국 국민을 상대로 전용 심사 레인을 설치한 사례가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인적 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상대국에 대해 출국 전 입국 심사를 하는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도 검토해 왔다. 상대국 공항에 서로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자국에 입국 예정인 관광객의 입국심사를 미리 하는 방식이다. 다만 심사관 인력 확보 등의 과제가 해결되지 않아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
한일 양국은 60년 전인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을 맺고 국교를 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