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또다시 홈 승리를 미룬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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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24분 강원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문선민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리그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한 서울(승점 26)은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안방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최근 홈 승리는 3월 29일 대구FC전 3-2 승리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오랫동안 승리가 없다”며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하다 보니 지난 라운드 수중전 여파로 전반전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며 “그럼에도 먼저 기회를 얻었지만 넣지 못하며 실점 빌미를 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 변화로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클리말라에 대해서는 “K리그는 경기 속도에 차이가 있기에 따라가려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적합한 시간을 줬다.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마음가짐도 좋기에 금방 나아질 거라 본다”고 평가했다.
19경기를 치른 서울은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김 감독은 외줄타기하는 거 같다며 “집중해서 한두 경기 이기면 바로 올라서고 아니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 “지난해에는 경기력 기복이 심했으나 올해는 좋아졌다. 다만 득점이 안 나오는 부분이 나아지면 순위도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동 서울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광주전에 이어 홈에서 오랫동안 승리가 없다.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대단히 죄송하다. 경기하다 보니 지난 라운드 수중전 여파로 전반전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그럼에도 먼저 기회를 얻었지만 넣지 못하며 실점 빌미를 줬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 변화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아쉬웠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클리말라가 데뷔전을 치렀다.
△적응하는 단계다. K리그는 경기 속도에 차이가 있다. 따라가려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적합한 시간을 줬다.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마음가짐도 좋기에 금방 나아질 거라 본다.
-상대를 따라가지만 넘지 못한다.
△따라가서 추가 골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기회가 계속 나오는데 선수들이 서두르는 모습 보이면서 추가 득점을 못 했다. 지난 광주전도 마찬가지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에 좋아질 거라 본다.
-전반전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김주성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 박성훈이 잘해줬다. U-22에서 황도윤이 빠지면서 주성이도 쉬지 못하고 경기를 뛰었다. 성훈이는 45분만 뛰어주기로 했다. 오늘도 가브리엘에게 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린 선수가 잘해줬다. 이한도가 부상이기에 야잔이나 주성이, 성훈이를 보면서 로테이션할 생각이다.
-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모습을 어떻게 보는가.
△딱 그 선에서 외줄타기하는 거 같다. 집중해서 한두 경기 이기면 바로 올라서고 아니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지난해보다는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경기력 기복이 심했으나 올해는 좋아졌다. 다만 득점이 안 나오는 부분이 나아지면 순위도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최근 광주의 재정 건전화 징계를 두고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의 제기를 한 건 구단 행정에서 했기에 인지 못했다. 행정 하는 분들이 합의점을 찾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그 부분은 드릴 말씀 없다.
-서울 부임한 지 1년 6개월 돌아보면 어떤가.
△변화하는 게 힘들다. 지난해도 어려웠지만 변화를 통해서 문화 등을 바꿔갔다. 4위라는 성적이 나오고 ACL도 나간다. 1년으로 다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다. 올 시즌 끝나면 성장한 서울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