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방 치열한 포스트시즌? 손님 기다리는 국내 최대의 투수친화 구장 잠실 [SD 베이스볼 브레이크]

1 week ago 10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치열한 홈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현상이 투수친화형 구장인 잠실구장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치열한 홈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현상이 투수친화형 구장인 잠실구장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올해 포스트시즌(PS)을 수놓는 치열한 홈런 공방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둔 잠실구장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이번 PS에선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홈런이 나왔다. 많은 홈런이 승패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19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는 무려 3방의 홈런이 터졌다. 한화 이글스는 1회말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삼성 라이온즈는 9회초 강민호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눈길을 끄는 건 파크팩터(Park Factor)다. 파크팩터는 구장의 크기와 담장 높이, 기후, 고도를 비롯한 요인을 반영한 지표다. 이를 통해 구장의 환경적인 요인들이 득점이나 홈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이번 PS에는 타자친화형 구장을 사용하는 팀이 적잖이 나섰다. 보통 파크팩터가 1보다 높으면 타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의 인천SSG랜더스필드(1.172·1위), 4위 삼성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1.158·2위)가 대표적인 예다. 2위 한화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1.001·4위)의 올 시즌 파크팩터도 1이 넘는다.

KS에선 파크팩터가 극과 극을 오갈 전망이다. 1위 LG 트윈스의 홈구장 잠실구장은 국내 최대의 투수친화형 구장이다. 올 시즌 파크팩터는 0.813로 9개의 1군 구장 중 가장 낮다.

잠실구장에선 올 시즌 팀 홈런 1위를 달린 삼성도 좀처럼 손맛을 보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은 올 시즌에만 161개의 아치를 그렸다. 대구에서 친 홈런만 96개(68경기)에 달했다. 하지만 잠실에선 11개(16경기)가 전부였다. 표본 크기를 차치해도 경기당 홈런이 홈(1.41개)과 잠실 원정(0.69개)에서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두드러진다. 한화는 올 시즌 잠실에서 가장 적은 6홈런에 그쳤다.

잠실은 LG 투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LG는 올 시즌 잠실에서 피홈런 33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홈런이 0.42개에 불과하다. 단, 원정에서 치러질 3~5차전을 고려하면 전략을 달리 할 필요도 있다. 송승기는 “난 뜬공 투수지만, KS에선 어느 구장에서든 (안타를) 맞으면 똑같은 안타라고 생각하며 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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