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57·경찰대 8기)이 취임 첫날 전국 수사지휘부에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라며 “일상의 안전과 법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본부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범죄의 양상과 수법은 더욱 진화하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며 “형사사법체계의 큰 개편도 앞두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이날 국가수사본부 자체 회의와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피싱범죄와 마약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면서도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급 수사부서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소속 직원들이 맡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별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가수사본부에서도 현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전날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정년퇴임한 지 이틀 만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부서를 총괄하는 경찰 수사의 최고 책임자다. 주요 사건 수사 지휘와 수사 정책 운영을 맡는다.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은 경찰 수사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의 역할과 안정적 수사지휘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와 경찰대 법학과 8기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경찰 사이버수사심의관,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서울 강서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 교통기획과에서 총경으로 승진했고, 지방 근무를 거쳐 교통기획과장 재직 당시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온화한 성품을 갖춘 ‘수사통’으로 평가받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2 weeks ago
8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