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부담과 위험 요소가 큰 직업으로 분류된 환경미화원의 실제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공제한 실수령액이 무려 540만원에 달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경미화원 11년 차 급여명세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캡처돼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있다.
공개된 급여명세서는 올해 6월 기준으로, 환경미화원 A씨가 한 달 동안 받은 총급여는 652만9930원이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본급 250만7970원, 가족수당 16만원, 기말수당 130만3980원, 운전수당 30만원, 공해수당 1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야근과 휴일 근무 등으로 발생한 수당이 더해졌다. A씨는 휴일 근무 2일, 야근 92시간, 시간 외 근무 19시간을 수행해 총 212만5980원의 추가 수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한 만큼 버는 것 같다", "급여만 보면 높은 것 같았는데, 야근 92시간 보고 충격받았다",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편히 지낸다", "환경미화원은 지금보다 더 대우받아야 한다"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환경미화원이 과거처럼 기피 대상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이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는 단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시가 4월 진행한 공무직 채용에서도 환경미화원 직군은 15명 모집에 307명이 몰려 2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2년 기준, 환경미화원 초임 연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서울특별시는 5000만~5500만원(세전), 6대 광역시는 4000만~4500만원, 중소도시는 3200만~35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위험수당, 장려 수당, 군 경력,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