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기습번트' 배지환, 집념의 폭풍 질주로 마침내 시즌 첫 안타!→곧바로 득점까지 해냈다... PIT 4-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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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7경기 만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터트렸다. 배지환의 집념이 만들어낸 기습 번트에 이은 내야 안타였다. 결국 배지환이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후속 타자의 홈런까지 나오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배지환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씨티 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후 2경기에 출장한 뒤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트리플 A 무대에서 계속 활약을 펼치던 배지환은 지난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빅리그로 콜업됐고, 11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12일 애틀랜타전과 1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교체로 출장했던 배지환은 전날(14일) 전격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3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에는 실패했다.

그런 배지환이 결국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고, 빅리그 7경기 만에 마침내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첫 타석은 팀이 2-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했다. 자신의 타석에 앞서 고스키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이어 팀이 여전히 2-0 리드를 잡고 있는 5회초. 피츠버그의 공격. 선두타자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왔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홈스가 서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배지환. 이어 2구째. 한가운데 매우 낮은 코스로 홈스의 체인지업이 파고들었다. 이때 배지환이 배트를 슬쩍 내린 뒤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일단 낮은 볼에 배트를 갖다 댄 것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방향마저 정말 환상적이었다. 1루 쪽으로 절묘하게 공을 보냈고, 동시에 배지환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홈스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이미 폭풍처럼 지나간 배지환은 1루에 가까이 간 뒤였다. 배지환의 집념이 만들어낸 올 시즌 1호 안타였다. 배지환이 1루에 출루한 뒤 후속 트리올로가 홈스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배지환은 홈을 밟으면서 시즌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파울을 기록한 뒤 5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츠버그가 여전히 4-0으로 앞서고 있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냈다. 4구째는 스트라이크. 5구째는 파울. 결국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볼 코스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배지환의 올 시즌 성적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091(11타수 1안타) 3득점 1볼넷 5삼진 2도루(0실패) 출루율 0.167 장타율 0.091 OPS(출루율+장타율) 0.258이 됐다.

한편 피츠버그는 2회초에 나온 고스키의 선제 결승 투런포와 5회초 배지환의 내야 안타에 이은 트리올로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9안타의 피츠버그 타선에서는 카나리오와 카이너-팔레파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 메츠는 산발 6안타에 그쳤다. 메츠 에이스 홈스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윕을 면한 채 15승 29패를 마크했다. 이제 피츠버그는 하루 휴식 후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시작으로 13연전에 들어간다.

수비훈련을 하는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 15일(한국 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뉴욕 메츠전 선발 라인업

이날 피츠버그는 애덤 프레이저(2루수),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 조이 바트(포수), 알렉산더 카나리오(좌익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 맷 고스키(!루수), 배지환(중견수), 자레드 트리올로(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4.36을 마크하고 있었던 좌완 베일리 팔터였다.

이에 맞서 뉴욕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마크 비엔토스(3루수), 피트 알론소(1루수), 브랜든 니모(좌익수), 스탈링 마르테(지명타자), 루이스 토렌스(포수), 타이론 테일러(중견수), 루이스앙헬 아쿠냐(2루수), 호세 아조카르(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었던 클레이 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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