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18일(한국시간) 헤이렌베인과 원정경기에서 68분을 소화했지만, 팀은 0-2로 패했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 페이스북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페예노르트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아베 렌스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34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헤이렌베인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20승 8무 6패(승점 68)를 기록한 페예노르트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1위 PSV 에인트호번(25승 4무 5패·승점 79)과 2위 아약스(24승 6무 4패·승점 78)는 UCL 본선에 직행한다.
이날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축구통계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패스성공률 81%,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받은 황인범은 후반 23분 우사마 타르갈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4분 흐리스티안 페트로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29분 밀로스 루코비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아쉽게 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에 출전해 3골 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그는 곧장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리그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은 그의 팀 내 위상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보트발 인터내셔널’은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공격과 수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빈 반페르시 감독 역시 “황인범은 위치 선정이 훌륭하고, 공을 받을 때 곧장 전진할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인범은 시즌 막판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복수의 구단과 연결되며 물오른 기량을 입증했다. 네덜란드 무대에 연착륙한 그는 다음 시즌에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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