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리그컵 첼시전서 시즌 첫 도움! 팀내 3번째 평점 활약에도 팀은 3-4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이 리그컵 첼시와의 경기서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6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해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3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만회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첫 도움 기록이었다.

오랜 침묵을 깬 귀중한 공격 포인트다. 황희찬은 올 시즌 8월 31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공식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긴 침묵에 빠졌다. 그러다 거의 두 달만에 첫 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공격 포인트 숫자를 2개(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이날 황희찬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슈팅 2회,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로 공격에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인터셉트와 클리어링을 각각 2차례씩 기록하기도 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이런 황희찬에게 팀내에서 3번째로 높은 7.5점의 평점을 매겼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경기 막바지 10명이 뛴 첼시에 3-4로 패해 8강에는 오르지 못하며 최악의 흐름을 이어갔다. 울버햄튼은 리그에서도 2무 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이날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도 막바지 첼시를 추격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뒷심 부족을 노출하며 패배했다.

경기 시작부터 첼시에게 페이스를 내주고 끌려갔다. 첼시는 전반 5분 안드리 산투스, 15분 타이릭 조지의 연속골로 단숨에 앞서갔다. 이어 전반 41분 이스테방이 돌파 후 빈 골대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0-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울버햄튼이 완전히 끌려가던 흐름에서 황희찬이 번뜩였다. 상대의 공을 가로 챈 황희찬은 첼시 진영 중앙까지 드리블 한 이후 왼쪽으로 침투한 아로코다레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아로코다레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해 패스를 이어 받은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도움 기록 이후에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다 후반 9분 경고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23분 교체됐다.

반격의 기세를 올린 울버햄튼은 후반 28부 데이빗 울프의 만회골로 2-3, 한 골 차로 첼시를 추격했다. 급기야 후반 41분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첼시의 공격수 리암 델랍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11명대 10명의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 울버햄튼이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첼시의 측면 공격수 제이미 기튼스가 좌측 페널티 박스 바깥 먼 지역에서 골망을 가르는 호쾌한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울버햄튼은 추가 시간 울프가 1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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