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가제, 3년 만에 정규…선공개 싱글 ‘하치코’ 250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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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정규 3집 ‘프리마’ 발매…수록곡 모두 영어
250과 작업 제주 BANA 스튜디오서

ⓒ뉴시스
‘시누노가 이-와(Shinunoga E-Wa)’로 국내 J-팝 붐에 힘을 보탠 일본 뮤지션 후지이 카제(Fujii Kaze·후지이 가제)가 3년 만에 정규 음반을 낸다.

13일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후지이 가제는 오는 9월5일 정규 3집 ‘프리마(Prema)’를 공개한다. 후지이 카제가 2022년 내놓은 두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올 서브 올(LOVE ALL SERVE ALL)’ 이후 첫 정규다.

총 아홉 곡이 실리는데, 모든 곡의 가사가 영어라는 점에서 J-팝을 넘어 글로벌 팝 스타로 성장할 저력을 엿볼 수 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설명했다.

이날 음반 수록곡 중 ‘하치코(Hachikō)’를 선공개했다. 도쿄 시부야의 동상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충견 상징인 강아지의 이름 ‘하치코’에서 제목을 따왔다.
유니버설뮤직은 “하치코라는 단어가 곡의 골조를 이루는 디스코풍의 비트 역할을 하며 가사의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진 것과 대비해 독특한 에너지를 자아낸다”고 소개했다.

후지이 가제는 ‘하치코’에 대해 “비트 위에 노래를 써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충직한 개 하치코는 죽은 주인을 10년간 매일 역에서 기다리다, 결국 천국에서 재회하는데, 이 곡에서는 이야기의 비극적인 면보다는 기쁨과 평화를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충실함’에 대한 곡인 만큼 세 번째 앨범이 나오기까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국내 기획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바나)에 따르면, ‘하치코’엔 그룹 ‘뉴진스’ 프로듀서이자 명반 ‘뽕’으로 일본에도 알려진 국내 DJ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이호형)이 힘을 보탰다. 250은 이 곡에 미국의 서 놀란(Sir Nolan)과 함께 공동작곡으로 참여했다. 250은 특히 올해 초 제주의 바나 신규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레퓨즈’의 비공개 스튜디오에서 후지이 가제와 비밀리에 음반 작업을 함께 했다는 전언이다.
후지이 가제는 최근 일본 음악가 협회들이 창설한 ‘뮤직 어워즈 재팬 2025’(MUSIC AWARDS JAPAN 2025)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현재를 대표하는 일본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1000만 회를 돌파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이기도 하다.특히 국내에서도 2020년 발매한 ‘시누노가 이-와’로 J-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두 번 내한공연을 열었는데, 지난해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베스트 오브 후지이 카제 2020-2024 아시아 투어’를 열어 매진시켰다. 이 공연장을 매진시킨 일본 아티스트는 후지이 가제가 처음이다. 이 공연의 막판이 발군이었다. 돌연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로 시작하는 경기 민요 ‘도라지 타령’이 흘러나오더니 자신의 대표곡 ‘마츠리’(축제)를 선사했다. 한국 전통문화를 존중하면서 양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축제의 순간이었다. 떼창뿐 아니라 후지이 가제의 안무에 맞춰 모든 관객이 같이 일어 서 춤을 추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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