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후프’ 이름 창시자 조앤 앤더슨, 101세로 별세

4 days ago 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주 출신의 조앤 앤더슨이 101세로 별세하며 훌라후프의 대중화에 기여한 일화가 재조명되었다.

그는 미국으로 이 장난감을 소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자신의 공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앤더슨의 삶과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훌라 걸'을 통해 그의 기여가 다시금 알려졌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훌라후프의 어머니’ 조앤 앤더슨 [사진 = 다큐멘터리 ‘훌라 걸’, 연합뉴스]

‘훌라후프의 어머니’ 조앤 앤더슨 [사진 = 다큐멘터리 ‘훌라 걸’, 연합뉴스]

‘훌라후프’ 이름을 만들고 훌라루프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호주 출신 조앤 앤더슨이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칼즈배드에 있는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그는 수영복 모델로 활동했으며, 미국 육군 비행사로 일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앤더슨은 고향 호주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나무 고리를 허리에 돌리며 노는 모습에 매료됐다. 그는 재미있어 보이는 이 새로운 장난감을 미국으로 가져갔다.

2018년 다큐멘터리 ‘훌라 걸’은 앤더슨이 하와이의 엉덩이 흔들기 춤에서 착안해 이 장난감에 ‘훌라후프’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적 유행을 이끈 일화를 조명했다.

‘훌라후프의 어머니’ 조앤 앤더슨 [사진 = 다큐멘터리 ‘훌라 걸’, 연합뉴스]

‘훌라후프의 어머니’ 조앤 앤더슨 [사진 = 다큐멘터리 ‘훌라 걸’, 연합뉴스]

앤더슨이 남편과 함께 1960년대 초 미국의 대형 장난감 기업 왬오 사장을 찾아가 훌라후프를 소개하자 사장은 “돈이 될 것 같다”며 계약했다. 이후 훌라후프는 미국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몇 년간 회사 측은 앤더슨 부부를 계속 외면했고 결국 부부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약간의 금전적 보상은 받았으나 훌라후프 유행에 기여한 공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훌라후프 발명 관련 기사에서는 ‘한 호주인 친구’가 훌라후프의 초기 버전을 미국에 소개했다고만 언급됐다.

앤더슨은 “나는 ‘친구’가 아니었는데 제대로 보도된 적이 없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훌라후프 도입과 유행에 기여한 공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가 ‘훌라 걸’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재조명됐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마침내 조앤이 공로를 인정받는 것을 보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멋진 삶을 살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