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인니 경제 … 중앙은행 총재 임기 2년 남기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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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인니 경제 … 중앙은행 총재 임기 2년 남기고 사임 루피아화 약세 책임 졌다지만프라보워 대통령 외압설 솔솔통화정책 독립성 우려 눈덩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가 '개인 사유'를 이유로 임기를 약 2년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중앙은행 독립성과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프라세툐 하디 국무장관은 이날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사진)의 사임을 발표했다. 데스트리 다마얀티 중앙은행 수석부총재가 당분간 총재 직무대행을 맡는다. 2018년 처음 임명된 와르지요 총재는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40년이 넘는 중앙은행 경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정책 안정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정부는 사임 이유를 개인적인 사유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와르지요 총재가 루피아화 방어에 실패했다는 평가와 중앙정부의 통제력 강화가 하차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그 결과 와르지요 총재의 입지도 좁아졌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이후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하고 외환시장에도 반복적으로 개입했지만 루피아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루피아화는 올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임으로 인도네시아의 정책 신뢰도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와르지요 총재까지 물러나면서, 인도네시아를 '5대 취약국가(Fragile Five)'에서 유망 신흥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한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퇴장하게 됐다. 실제로 와르지요 총재의 사임이 발표된 직후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가치는 하락을 거듭해 열흘 만에 달러당 1만8000루피아 선이 다시 붕괴됐다. 중앙은행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2024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부의 경제 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더욱 긴밀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오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이어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올해 초 자신의 조카인 토마스 지완도노 재무부 차관을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했다. 또 의회는 지난달 중앙은행 목표를 물가 안정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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