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대출 심사와 보험료 납입, 고객 안내 서비스 등 주요 고객 접점 시스템을 개편했다. 보험 가입 이후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업무의 처리 속도를 높이고, 비대면 채널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29일 흥국생명은 차세대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통해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보험료 납입 가능일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출 심사기간 단축이다. 흥국생명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접수되는 서류를 전자문서 형태로 통합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고객이 제출한 소득증빙자료, 통장 사본 등 기본 서류뿐 아니라 추가 제출 서류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심사 과정의 중복 확인 절차를 줄였다.
서류 누락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평균 3일가량 걸리던 대출 심사기간은 약 2일 수준으로 줄었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출 진행 상황 확인과 보완 서류 제출 과정에서 발생하던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보험료 납입 서비스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평일에만 가능했던 보험료 납입을 주말과 공휴일에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험계약자는 연중 365일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모바일창구와 사이버창구(PC)의 인증 방식도 통합했다. 흥국생명은 하나의 인증수단으로 모바일과 PC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인증 체계를 도입했다. 고객이 채널별로 별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던 불편을 줄인 것이다.
고객 안내 서비스도 손봤다. 기존에 고객에게 발송했던 안내 내용을 요청 시 실시간으로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안내장을 분실했거나 내용을 재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도 고객이 이전 안내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 경쟁이 상품 판매 채널을 넘어 사후관리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보험 가입 단계의 비대면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 조회, 대출, 보험금 청구 등 가입 이후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서 비대면 업무 처리가 일상화되면서 보험사들도 은행권 수준의 편의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심사기간 단축이나 365일 납입 같은 서비스는 고객 이탈을 막고 장기계약 관리를 강화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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