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 아클리 2위·양지원 3위…독일 'ARD 음악 콩쿠르'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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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젊은 피아니스트 두 명이 독일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나란히 입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14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독일 ‘제74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24)가 2위와 2개 특별상(위촉곡 최고 해석상,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금호영재 출신 양지원(23)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중국의 리야 왕이 거머쥐었다.

피아니스트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사진=금호문화재단).

희석 아클리는 상금으로 총 1만2000 유로(약 1790만 원)를 받았다. 그는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나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음악으로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금 5000 유로(약 814만 원)를 수상한 양지원은 “무대에서 느낀 감정과 호흡을 관객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올해 피아노 부문에는 1996~2008년생을 대상으로 33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했다. 5일부터 11일까지 3라운드 본선을 거쳐 최종 3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결선에서 아클리는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을, 양지원은 생상스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희석 아클리는 2002년 한국으로 이주해 10년간 거주했다. 다수의 국제 콩쿠르 우승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양지원은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클라이번, 클리블랜드 등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뉴욕 메네스 음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1952년 시작된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부문을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콩쿠르다. 정명훈(1973년 2위), 서혜경(1983년 3위), 한지호(2014년 2위), 손정범(2017년 1위) 등 한국인 수상자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피아니스트 양지원(사진=금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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