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 “그래도 힘내자” 하지 말고…불안할 땐 미역국 먹어라

1 week ago 25

인터뷰 힘든 날 “그래도 힘내자” 하지 말고…불안할 땐 미역국 먹어라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마음 회복은 몸에서 시작백약보다 음식이 치료제체력방전되면 곰탕이 도움걱정을 되씹는 ‘반추’가행동 에너지를 떨어뜨려생각을 억누르지 말고점심 메뉴를 바꿔보세요 윤대현 교수. [김호영 기자] “마음이 힘든 날 ‘그래도 힘내야지’ 하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세요. 그럴 땐 ‘오늘 뭘 먹으면 속이 편할까’ 하고 몸의 신호를 먼저 살피는 게 좋습니다. 마음을 회복시키는 길이 꼭 마음속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만난 ‘몸이 마음을 만든다’ 저자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진료실을 찾는 직장인들 증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불안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만사가 귀찮다”고 말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를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니라 과도한 불안이 행동할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결국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해석했다.◆과잉 불안이 무기력 불러그는 “불안 자체는 병이 아니다”고 했다. 불안은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는 일종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한다. 문제는 불안이 과잉으로 치달을 때다. 불안이 커지면 사람은 쉽게 ‘반추’에 빠진다. 걱정과 후회, 부정적인 생각을 머릿속에서 반복해 되씹는 상태다. 쉬는 시간에도 일 걱정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내일 일을 떠올리며 마음이 계속 긴장 상태에 머무는 식이다.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35년 가까이 환자들을 만나온 윤 교수는 마음의 문제가 몸의 대사와 결코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해왔다.스트레스가 몸으로 나타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통로 중 하나가 소화불량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우울감이나 불안을 뚜렷하게 호소하지 않는데도 소화불량 증상만 반복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내과 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없고 약도 잘 듣지 않지만 정신건강의학적 처방을 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장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다장과 뇌의 연결, 이른바 장·뇌 축 연구가 축적되면서 의학계에서 장은 단순히 음식을 소화하는 기관을 넘어 신경계와 면역 반응이 함께 작동하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해되고 있다. 장이 리듬 있게 움직이고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며 불필요한 염증 반응을 줄여야 마음도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윤 교수는 “우리는 마음이 힘들 때 자꾸 생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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