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25일 “이 대통령이 7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동 의제에 대해서는 “열린 주제로 만나게 된다”며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해외 일정으로 오찬에 불참하면서 김혜경 여사도 오찬에 배석하지 않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전현직 대통령 간의 만남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여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성향의 ‘구주류’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신주류’ 지지층이 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직후 첫 행보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이른바 ‘반청(반정청래) 연대’를 가시화한 가운데 친문계와 연대 시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친명 측에선 “정 전 대표가 노골적으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특히 여권 내부 갈등이 정부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친명 대 친청’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당이 분열되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며 “당내 갈등이 극심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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