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외문제서 자해 행위 있어…공적 입장 가져달라”

4 hours ago 2

비교섭단체-무소속 의원 靑초청 간담회
“아쉽게도 우리 안에 그런 요소 조금 있어
정치가 위기극복 통합의 역량 발휘해 주길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저도 노력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다른 나라 사례들을 봐도 국내 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외교·안보 등 대외 문제에 대해선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다”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사안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당 및 무소속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며 “어쨌든 국민께서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가 통합의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중 가장 큰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저도 노력할 텐데,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상황도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그건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다”며 “그러나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는 사실 우리만의 힘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국내에서 대외 관계를 바라볼 때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신념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미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정치에는 넓은 시야가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작은 차이도 있고 각자의 이익도 있겠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이 더 나은지 고민하고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진정한 정치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각 당 원내대표 등은 이 대통령에게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제언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에너지 안보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기조에 공감하면서 “조세 형평성 해소는 물론 매물 잠김을 초래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는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남·광주 통합 예산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앞서 학교 현장의 외부 활동 위축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일선 교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겸 원내대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소상공인 권리 침해를 지적하고, 홈플러스 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보다 면밀히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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