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진작·소득지원 성격 모두 있어
당국 안을 보고 당정 협의도 봐야”
김민석 의혹 제기엔 “소명 가능할 것”
“특검 3명, 얼굴도 본 적 없어
개인 인연이 무슨 의미있나“
2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될 민생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보편지원과 차등지원, 선별지원 모두를 포괄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갖고서 “추경 편성(내 민생지원금은)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두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며 “소비진작 측면이 강하다면, 세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서민들의 살림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소득지원 측면에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며 보편 지원뿐아니라 선별·차등 지원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지원금 방식을 보편지급을 하든, 선별지급을 하든 모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 진작 정책이라 하더라도, 고소득층의 경우 지원을 하더라도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은 반면 저소득층은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두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은 두 가지를 섞어야 하는 것이 어떻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재정 당국의 안을 살펴보고 당정 협의 과정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 등에 대해선 “제가 (김 후보자) 본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사실 공직자가 아니라 자원봉사를 하는 것인데, 그러나 이 역시 공직의 성격이 있으니 검증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설명을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3대 특검’과 출국 전 회동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저는 세 분 특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조은석 특검만) 과거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 공안검사를 하고 있어서 기억에 있을 뿐 그 후로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주변 분들의 말을 들으려 한다. 신속하기보다는 중립적이고 역량 있는 사람으로, 직위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검보 추천도 들어오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주변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어서 취지에 맞는 사람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인 의견을 강조할 생각은 없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아는지나 어떤 관계에 있는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잠시는 좋을지 몰라도 대개 나쁜 결과를 빚기 때문에 지지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