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힘겹게 살아가던 가난한 나라에서 어느날 경제적으로 앞서더니 이제는 세계 문화의 중심 국가처럼 느껴지지 않느냐.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했다. 이어 “그 발전에 따라 국가에 대한 인식도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고국에 대한 이미지도 자부심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본국의 위상이나 세계에서 인정받는 신뢰 정도에 따라 대접이 좀 다르지 않느냐”며 “아마 한 2, 3년 사이에 극적으로 느끼셨을 것이다. 그래서 본국이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재외공관이) 문화 산업 진출 또는 재외 교민들의 일종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라며 “(주벨기에)대사를 격하시켜서 기분 나쁠지 모르겠는데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대사는) 주민자치센터의 동장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 공관장들에게 동포들과 면담을 자주하고 접촉도 늘려서 무엇을 원하는지 뭐가 불편한지 어떠한 제안을 하고 싶은지 다 조사해보자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조사)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의견이 너무 적었다. 1200건밖에 안 된다. 10배 이상 나와야 정상”이라며 “‘정부나 재외공관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 않나. 저는 그게 제로(0)가 될 때까지 다 해치워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게 재외공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부터 18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중이다. 첫 방문국가인 벨기에에서 동포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0일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필리프 국왕과 면담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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