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겨야 하는 곳 졌다” 다음날 鄭 불참
지방선거 책임론…‘대표 패싱’ 논란 불거져
강훈식 “의전 최소화 차원” 확대해석 선그어
홍익표 “선관위 등 여러 어려운 상황 감안”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공항 환송 행사 불참에 대해 “인원을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청와대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대표 패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국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배웅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다. 확대해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 대표의 차기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는 질문에도 “총리도 원래 오셨다가 안 오셨다가 계속 했다”며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당 지도부의 환송 행사 불참과 관련해 “선관위 일도 그렇고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지 않느냐”며 “그래서 의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제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말한 것이 김 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뭐든 잘하실 분이니까 얘기하신 것”이라며 “특별한 어떤 걸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수석은 “여러 가지 정국 상황이 어려운데 의전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한 원내대표도 오지 않은 만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출국길에는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공항을 찾아 환송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는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날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지적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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