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이윤 활용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 먼저 이런 걸(초과이윤 배분) 하면 기업이 다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외 유력 첨단 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새싹이 자라나는 중인데 그걸 밟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에 제한되는 논의가 아니라 국제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나니까 ‘월급 올려달라, 15%나 20% 올리자’ 이런 건 했는데, (이번처럼)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는 건 상상을 못했다”고 밝혔다.
초과이윤 배분 논쟁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증권사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50조 원과 250조 원으로, 1년 만에 각각 700%, 4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올해 내는 법인세만 1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이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낼 ‘초과 세수(稅收)’에 대해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같은 성장 잠재력에 투자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세수를 일반적인 세수로 취급해 재정 지출하는 방법, 국가 부채를 갚는 방법 등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또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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