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세가 사상 최대 수준의 차입 투자와 레버리지 상품 자금 유입에 기대고 있다는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키우는 구조가 하락장에서는 손실과 매도 압력을 동시에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레버리지 열풍 두렵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마진 debt'는 지난 5월 기준 1조40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54% 늘었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 집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동시에 기초 주식이나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 또는 세 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 옵션 거래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번 우려는 한국 증시의 급변동에서 먼저 드러났다. 고공행진하던 반도체주가 주도하던 한국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에 몰렸고, 주가가 흔들리자 손실을 막기 위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 충격이 미국 거래시간대 AI 관련주 약세로 번지자 미국 시장에도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네이션와이드 투자관리그룹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의도치 않은 레버리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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