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생애설계] 성공적 투자, AI와 협업하는 중장년층 생애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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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생애설계] 성공적 투자, AI와 협업하는 중장년층 생애설계

장경순 칼럼니스트

입력 : 2026.07.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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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 50대 중반, 퇴직을 앞두고 매일 바뀌는 주식의 변동성과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는 인공지능(AI)을 따라가지 못해 여러가지 고민과 두려움이 커지는 시기다. 중장년층이 생애설계를 성공시키고 싶다면 돈을 모으는 기술을 넘어 심리를 다스리고 AI와 협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넉넉한 삶을 꿈꾸며 주식투자에 섣불리 뛰어들어 은퇴 후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이는 드물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가 몇 가지 심리적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첫째, 자신의 실력을 전문가 수준으로 착각하는 ‘과대평가’다. 둘째,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황급히 팔고 폭락한 주식은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 끝까지 쥐고 있는 ‘처분효과’다. 셋째, 차곡차곡 자산을 쌓아가기보다 한 번의 베팅으로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투자’심리다. 넷째, 시장의 흐름이나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기보다 남들이 사니까 따라 사는 ‘묻지마 추종(FOMO)’현상이다.

이러한 심리 밑바탕에는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우월한 열등감’과 무리에서 뒤처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깔려 있다. 일본 투자자들의 ‘비현실적 낙관성’ 지수는 0.6인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8.5에 달한다. 비현실적 낙관성이란 큰이익•손해가 걸린 상황에서 실패 가능성보다 성공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근거 없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태도다. 타인과 비교하는 우월한 열등감과 비현실적 낙관성을 통제하지 못하면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순식간에 잃어버리는 재무적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생애설계 노후의 성공적 투자를 원한다면 첫 번째, 남들이 얼마를 벌었는지 곁눈질하며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나의 본업에 충실하며 지출을 관리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두 번째, 불안한 마음에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는 소액으로 일정한 주기에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루틴(routine)화’를 해야 한다. 목표를 의식적으로 설계해 실천하고 심리적 변동성을 차단해야만 장기 투자의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빠르게 다가오는 인공지능(AI)시대를 생애설계의 강력한 무기로 삼는 것이다. 과거는 개인의 타고난 지능이나 막대한 자본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었다. AI시대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AI와 협업하는 능력만 있으면 생애 후반기에도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실패하고 부딪히며 쌓아온 중장년층만의 경험과 지혜는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자산이다.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지,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세대가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다루는 속도는 빠를 수 있으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풀어내는 통찰력은 기성세대만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나의 질문과 목적이 준비되었다면 AI는 내 질문에 답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AI와 협업을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수명 120세 시대 진입을 앞당길 것으로 추측한다. 50세는 인생의 중간도 오지 않은 나이며 60세는 삶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아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경력(career)을 시작해도 될 최적의 시기다.

퇴직과 은퇴라는 단어 속에 숨어 있는 단절과 소멸의 의미를 지워버리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AI와 함께 설계해 보자. 주식 시장의 환상과 군중 심리에서 벗어나 내 자산을 단단히 지키고 나만의 경험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훈련도 시작해 보자. 나이를 핑계로 변화를 거부하는 대신 끊임없이 배우며 AI와 협업할 때 미래는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가슴 뛰는 꿈의 지도가 될 것이다.

[장경순 한국생애설계사(CLP), 칼럼니스트, 현)BNK경남은행 WM사업부 시니어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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