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자 자녀, 더 오래 살고 늦게 아팠지만…암은 달랐다 [노화설계]

3 days ago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 중 한쪽이 100세까지 살았다면 자녀도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장수에도 유전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100세 장수 가족이 가진 이점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100세 이상 장수한 부모를 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나이를 기준으로 사망 위험이 42% 낮았을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은 33%, 고혈압 위험은 32% 낮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망 시점은 평균 약 3년 늦었고 질병이 찾아오는 시점도 늦었다. 특히 고혈압은 부모가 상대적으로 일찍 사망한 사람보다 평균 5년 이상 늦게 발생했다.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러한 이점이 운동·식습관·흡연·음주 등 생활습관의 차이를 고려한 뒤에도 대부분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는 100세 장수 가족에게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 아니라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질병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적·생물학적 요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다만 모든 질병에 강한 것은 아니었다. 암 발생 위험에서는 100세 장수자의 자녀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뇌졸중 위험 역시 일부 연구에서만 감소해 일관된 보호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8월 26일(현지 시각) 게재됐다.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 터프츠 메디컬센터(Tufts Medical Center)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장기간 수행된 3개의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미국 뉴욕에서 장수 가족을 추적해 온 ‘LonGenity’ 연구와 약 50만 명의 영국인을 장기간 추적하는 대규모 건강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에서는 각각 16년에 걸쳐 축적된 자료를 활용했다. ‘뉴잉글랜드 100세인 연구(New England Centenarian Study·NECS)’에서는 29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부모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이 100세까지 산 사람 2319명을 대조군 2703명과 비교했다. 대조군은 부모가 85세 이하까지 산 사람이거나 100세 장수자 자녀의 배우자로 구성됐다.서로 독립적으로 진...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