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 빠니보틀 "위고비 홍보한 적 없어…부작용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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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4 15:20 수정2025.04.14 15:20

빠니보틀 체중감량 전(왼쪽)과 후 /사진=인스타그램

빠니보틀 체중감량 전(왼쪽)과 후 /사진=인스타그램

24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10kg 감량 비결로 위고비(Wegovy)를 꼽은 이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빠니보틀은 위고비 측과 어떤 관계도 없으며 홍보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빠니보틀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위고비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히 글을 써본다"고 했다.

그는 "어쩌다가 위고비 홍보대사같이 돼 버렸는데 저는 위고비와 어떤 관계도 없고 홍보한 적도 없다"며 "의료 관련 광고법이 얼마나 무서운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근래 들어 제 주변 지인분 중에서 위고비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속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약에 대한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진행하자"고 전했다.

앞서 빠니보틀은 곽튜부에게 최근 10kg을 감량했다고 밝히면서 "너도 맞아"라며 위고비를 권했다. 이어 "아니 이거 말하면 안 된다"며 "좀 억울한 게 그걸로 뺐던 사람들이 뒷광고 하냐고 욕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 입장 /사진=인스타그램

빠니보틀 입장 /사진=인스타그램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해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작용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 투약으로 비만 치료받은 환자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BMI 30 이상의 비만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미만 수준이어서 이런 약물에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대략 10∼15% 수준이었다.

그러나 위고비가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무분별하게 위고비를 처방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빠니보틀처럼 위고비를 통한 체중 감량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복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무기력감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 복용 시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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