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금융보안원, 'AI·자율보안' 전면에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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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렸다. 박상원 원장이 '금융보안원, 10년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시대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렸다. 박상원 원장이 '금융보안원, 10년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시대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금융보안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자율보안'으로의 체계 전환과 AI 기반 보안 고도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세미나에서 “보안은 이제 비용이 아니라 금융 혁신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위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보안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규정 중심 보안체계에서 벗어나, 금융회사가 스스로 보안 대책을 수립하고 정부는 이를 검증·지원하는 자율보안으로 전환을 강조했다. 보안관제 업무도 서버 중심에서 클라우드·블록체인 등 IT 신기술로 확대한다.

또한 금융보안원은 AI 보안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상거래 탐지 AI 모델의 보안성을 평가하고, 금융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성형 AI 보안 지표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모델 간 연합학습 결합, 안전한 활용 가이드 제공도 추진한다.

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렸다. 박상원 원장이 '금융보안원, 10년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시대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렸다. 박상원 원장이 '금융보안원, 10년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시대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박 원장은 “금융회사가 AI를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보안원은 2027년까지 전 직원의 10%를 AI 전문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선 가상자산사업자의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을 추진한다.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관제, 평가, 사고 대응 교육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앞두고는 취약점 점검, 블록체인 보안 가이드 제공 등 신기술 대응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권의 클라우드 활용이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도 속도를 낸다. 현재 혁신금융서비스 142건 중 31건의 평가를 완료했고, 인력 재배치와 패스트트랙 심사로 평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환경 보안을 위해선 모바일 신분증 평가, 디지털 지갑 보안 프레임워크,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박 원장은 “금융보안원은 안전한 디지털 금융 세상을 위해 혁신을 이끌고, 보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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